이정미 "文, 사드 뒤집기에 해외순방, 朴과 다를 게 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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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오른쪽 네번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정의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당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오른쪽 네번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정의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당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일방적으로 공약을 파기하시는 어떤 방식이라든가 그리고 이런 민감한 문제를 처리할 때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했다든가 이런 것들이 이전 정부랑 거의 형태가 비슷하다”며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민주적 절차를 지키겠다고 대선후보 시절부터 철석같이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후에도 사드 배치 진상규명 그리고 국회 공론화, 환경영향평가 이런 것들 다 약속하시지 않았나. 그런데 이런 것이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사드를 기습 배치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이렇게 참담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볼 때는 미국 측의 압력에 정부가 굴복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6차 핵실험 직후에도 미국과의 통화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서 미국의 요구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보도가 나오지 않았나, 이게 한미동맹이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우리 국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조절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통치력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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