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고차 유통 SK엔카 매각…18일까지 예비입찰 받아

중앙일보

입력

SK㈜가 오프라인 중고자동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를 매각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SK엔카의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국내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 4~5곳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예비입찰 서류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SK엔카는 지난해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6만8000대의 중고차를 거래했다. 지난해에 매출 8189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고차 사업부문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면서 사업 확대에 제약이 커지자 SK그룹이 SK엔카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고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엔카를 매각해도 온라인 중고차 거래를 맡은 SK엔카닷컴이 남지만, 매출이 SK엔카의 4% 수준이다. 업계에선 SK그룹이 중고차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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