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편의점…1층 편의점이 2층으로 밀려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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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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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한 건물에 편의점 두 곳이 들어서 원래 입점해있던 A사 편의점 점주가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난리 났다는 부산 송도의 한 건물'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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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앞 한 건물에는 원래 A사 편의점이 입점해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이 건물에 B사 편의점 한 곳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사 편의점 점주가 분노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이미 A사 편의점이 세 들어 있던 상황에서 1층에 B사 편의점이 들어오게 됐다"며 "2층에 있는 A사 편의점은 사람들이 거의 안 가게 될 것이 확실하니 A사 편의점 점주가 화가 나 현수막을 붙이고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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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편의점 점주가 현수막을 건물에 크게 붙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고 이 네티즌은 지적한다. A사 편의점은 원래 건물 1층에 있었는데, 건물이 개축공사를 하면서 한 층을 더 만들어 A사 편의점은 저절로 2층으로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A사 점주는 1층에 세를 낸 건데 졸지에 2층으로 밀려나게 됐고, 동종업계가 한 건물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정말 너무하다" "상도덕이 없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댓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사진 다음 로드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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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로드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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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을 위한 통화에서 A사 편의점 측은 "인터넷에 돌고 있는 그 사진은 현재 상황이 맞다"며 "건물에 현수막이 붙어있다"고 답했다. 이곳 점주도 "지하 1층인 아래층을 개조해 편의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기존 1층이던 편의점이 2층이 돼 피해가 막심하다"며 "1·2층에 나란히 붙은 편의점 중 1층을 놔두고 누가 2층 편의점을 이용하겠느냐"고 화를 냈다.

편의점 2개가 나란히 입점한 15층짜리 이 건물은 층마다 건물주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A사 편의점과 B사 편의점이 들어선 층도 각각 소유주가 다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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