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멤버십·교통 21가지 결제해요"…KT '클립카드'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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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신용ㆍ체크카드, 멤버십, 교통카드를 한장에 담은 ‘클립 카드’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단말기·운영체제·통신사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현재 BC·롯데·하나카드와 제휴…연내 제휴사 확대 #2020년까지 가입자 200만명, 연간 27조원 거래 목표

KT가 13일 출시한 '클립카드'의 모습. 클립카드는 신용ㆍ체크카드, 멤버십, 교통카드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한장에 담았다. [사진 KT]

KT가 이날 선보인 ‘클립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신용카드 10종과 멤버십 10종, 교통카드 등 21가지 결제 수단을 한꺼번에 담았다.

카드 속 1.3인치의 디스플레이에는 각종 정보가 표시된다. 사용자가 등록한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결제할 카드의 종류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하면 3~4주간 사용할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스마트폰 앱 구동이 필요 없고 특정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제휴 카드사가 선보이는 신규 카드를 신청할 때 클립카드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재 클립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는 BCㆍ롯데ㆍ하나 총 3개사다. 연말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선불식 교통카드는 별도의 등록 절차가 필요 없이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클립 카드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만8000원이다.

KT가 13일 출시한 '클립카드'의 모습. 클립카드는 신용ㆍ체크카드, 멤버십, 교통카드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한장에 담았다. [사진 KT]

보안도 철저하게 신경 썼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 첨단 보안 방식인 토큰 방식을 사용해 복제와 해킹의 우려를 덜었다. ‘클립’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실 신고를 하면 즉시 카드사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게 했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올해까지 가입자 30만명을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드 및 멤버십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해 금융상품의 유통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