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포르투갈 16강' 이끈 실바 "이승우 잘 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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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이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포르투갈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드리 실바. 인천=김지한 기자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이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포르투갈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드리 실바. 인천=김지한 기자

 포르투갈을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 극적으로 진출시킨 알렉산드리 실바(20·비토리아 귀마레스)가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란에 2-1로 역전승했다. 같은 시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C조 다른 경기에선 코스타리카가 잠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1패(승점 4)로 코스타리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르투갈 4골, 코스타리카 2골)에서 앞서 극적으로 C조 2위에 올랐다. A조 2위 한국은 대진표에 따라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 4분만에 이란의 레자 셰카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 9분 디오구 곤살베스(벤피카)의 동점골과 후반 41분 알렉산드리 실바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실바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슈팅이 이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만 해도 패색이 짙던 포르투갈은 후반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16강 직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실바는 경기 후 "16강에 올라 기쁘다. 어렵게 올랐지만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남았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겐 결승전과도 같았다. 한국전도 많은 걸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6강전에서 만날 한국에 대해 "전날(26일) 잉글랜드와 경기를 봤다"던 실바는 "한국은 대단히 좋은 팀이다. 이기려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에 대해선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안다고 했다. 실바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어 잘 안다"며 칭찬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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