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폭행 의혹 사회복지사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적장애인 폭행 의혹을 받아 온 사회복지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야산에서 사회복지사 A씨(37)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아내는 전날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동료 사회복지사와 복지시설에 입소한 지적장애인 B씨(27)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넘어뜨리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체격이 큰 B씨가 난동을 부려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며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숨지기 전날 이 사건과 관련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A씨 외에도 B씨에게 수면제를 과다 복용시켜 그를 다치게 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동료 사회복지사인 C씨(37)와 폭행에 가담한 사회복지사,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복지시설 원장(46)을 조사 중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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