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증시 변동 폭 클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연초 급락의 충격은 벗었지만 2월 증시 흐름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은 어느때보다 신중하다.

다시 상승 궤도를 탈 것이란 낙관론도 있지만 당분간 주가가 조정의 터널에 갇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상승세를 타든, 조정을 받든 변동성은 평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지수나 개별 주가 등락이 폭도 크고 잦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코스피 지수 예상 최저치~최고치 폭이 대부분 100포인트를 훌쩍 넘길 정도다. 최저는 1250~1330, 최고는 1370~1460선이다. 그만큼 장세 진단이 어렵고 증시 안팎의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삼성증권.굿모닝신한증권.대한투자증권 등은 지수가 당분간 조정 국면을 거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률 관리에 신경쓸 것을 조언했다. 종목도 대형주.우량주 위주로 압축할 것을 권했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 센터장은 "조정 국면이 길게는 2~3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투명한 미국 경제 전망과 현저히 줄어든 펀드 자금 유입세,롯데쇼핑.미래에셋증권 상장 등으로 인한 '물량 부담' 우려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낙관을 점치는 쪽은 경기 회복 및 기업 실적 호전세 지속 등 대세 상승 기조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양종금증권.현대증권 등은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높게는 1460선까지 올라설 것이란 장밋빛 관측을 내놨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