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얼어 붙은 경기에 인구이동도 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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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가 3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연간 단위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는 73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9%(37만7000명) 감소했다. 1979년(732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 강화, 젊은 층 인구의 감소, 취업난과 혼인 건수 감소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해 광역시도 중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인구 순유출 시도는 서울(-1.4%), 대전(-0.7%), 울산(-0.7%) 등 9개였다.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서울은 지난해에도 14만 명의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인구가 993만 명으로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988년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연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울산은 조선업 불황 등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때문에, 대전은 인근 세종으로의 이주인원 때문에 순유출율이 높았다.

작년 이동자 37년 만에 최저

세종(13.2%), 제주(2.3%), 경기(1.1%) 등 8개 시도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과천시(-8.5%)와 전남 장흥군(-6%)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세종=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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