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군 기지 경계, 첨단장비가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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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4년부터 군 비행장 등 중요 군사시설의 경계는 초병(哨兵)이 아닌 첨단장비가 맡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중요시설 과학화 경계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완료가 목표인 이 사업은 육ㆍ해ㆍ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의 중요시설에 감시 카메라와 감지센서 등 첨단장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감시 카메라와 감지센서에 적의 침입이 탐지되면 5분 대기조가 투입돼 처리하는 개념이다.

방사청은 내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2개 부대에 시범적으로 첨단장비를 배치한다. 감시 카메라는 일반적인 CCTV보다 해상도와 가시거리가 더 뛰어나고, 야시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육군인 지난해 휴전선 경계에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전력화했다. 군이 이처럼 무인경계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병력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0% 인력을 투입하는 경계 시스템을 고치면 초병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전투병력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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