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연휴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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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사분규 특별취재반】파국으로 치닫던 노사분규가 중공업·광업 등 국가 기간산업에서 일부 타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휴업·조업중단의 연쇄 부작용이 생산중단으로 파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조업재개 이틀만인 11일부터 부품공급을 못받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고 대우·기아와 광주 아시아자동차 등 자동차메이커가 모두 휴업, 자동차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지난9일 전주·광주에서 시작된 택시·버스운전사들의 농성·파업은 광주·부산에 이어 12일 현재 서울·인천·성남·군산·온양·아산·포항 등 전국 11개 도시와 3개 군으로 번져 택시·버스교통이 일부 또는 전면 마비, 발이 묶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탄광지역 노사분규도 12일 현재 석공장성광업소·강원탄광·대성탄좌문경광업소 등 전국 28개 사업장의 채탄이 중단되고 있으나 11일 하룻동안 우공함백광업소·삼척탄좌정암광업소 등 6개 사업장 분규가 타결되는 등 타결국면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에서는 대형선망선원 6백여명이 공동어시장에서 농성을 벌이다 11일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등 과격시위를 벌여 12일 하루 휴무키로 했으며 마산에 이어 분규에 휘말린 창원공단에서는 금성사를 비롯, 삼성중공업 등 모두 27개 사업장이 휴업 또는 조업중단으로 공단기능이 마비되고 있으며 일부 인질사태 등과 격양상을 띠고있다.
그러나 6일째 월급 5만원 일률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파업을 벌이던 대우중공업 4개 공장 노사분규가 11일 밤 타결돼 13일부터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7월 27일부터 근로자들의 농성·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됐던 부산국제상사는 12일 상오 노사합의로 정상을 되찾았다.
또 노조주도권 다툼으로 근로자들끼리 심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던 대우조선이 근로자들간에 노조문제가 타결되면서 12일부터 회사측과 대화를 갖기 시작했으며 창원 삼미특수강의 노사분규가 12일 아침 타결돼 13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게 됐다.
관계당국은 11일 하루 전국 연개사업장에서 노사분규가 새로 발생하고 12일 OB 이천공장·금성전선 안양 및 군포공장·효성중공업 영등포공장·빙그레 남양주공장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 분규가 발생, 조업이 중단되고 28개 사업장에서 분규가 타결돼 12일 현재 1백52개 사업장에서 분규가 계속됐다고 밝혔다.<특별 취재반> ▲사회부=오홍근차장·이용우차장(창원)·임광희(광주)·권혁용(태백)·김정배(인천)·허상천·조용현(부산)·최천식(거제)·김두우(마산) 기자 ▲경제부=이장규기자 ▲차진모·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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