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시리아 지원하는 이유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4호 31면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란은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란은 이슬람이 무너뜨린 페르시아제국의 영광을 부활시키고자 꿈꾼다. 이를 위해서 종교와 종파, 그리고 소수 민족들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 세계 도처에 특히 아랍국가에 그들의 비밀요원과 대원들을 키우는 일을 하고 있다.


이란은 전 시리아 대통령 하페즈 알아사드와 협력했다. 하페즈 알아사드는 자신의 지지자를 얻기 위해 시아파가 필요했다. 이란 또한 아랍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그를 필요로 했다. 하페즈 알아사드와 이란은 레바논에 헤즈볼라를 만들어 냈고 그들을 지원하여 레바논을 거의 완전하게 통제하고자 했다. 이렇게 해서 이란은 두 가지 주요 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바로 알아사드와 헤즈볼라다. 또한 이란은 아랍인들의 호응을 얻고자 시온주의자에 대항한 팔레스타인 투쟁을 이용했고 뿐만 아니라 바레인, 쿠웨이트 그리고 다른 걸프 국가에도 침투해 들어갔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 후 이란은 큰 혜택을 얻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가 집권한 이라크를 통제하고 이라크의 부를 약탈해 갔다. 사실상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이 완전히 이란 지도자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 이란의 저명한 정치가들은 그들의 정치연설에서 계속해서 그것을 자랑스러워 했다.


하페즈 알아사드는 계속해서 이란이 경제 제재에 놓여 있을 때도 경제적 지원을 해 주었다.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이란에 완전히 편향되어 다른 아랍국가들은 거의 멀리하였다.


그러나 아랍혁명은 이란에는 큰 장애물이었다. 이 혁명으로 인해 바샤르 알아사드가 붕괴할 위협에 놓이게 되자 이란은 시리아 혁명이 발발한 첫날부터 그를 정치적·군사적·경제적으로 돕게 되었다. 서양 전문가들은 이란이 매년 약 350억 달러 규모를 시리아 정권에 지원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진행되면서 알아사드 정권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했다. 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알아사드 군대보다 더욱 잔인했다. 이란인들은 시리아 지역 곳곳에서 시리아 사람들을 쫓아냈고 그들의 재산을 차지했다.


이란은 시리아를 이란-유럽과 이란-미국 협상에서 압박할 카드로 사용한다. 이란은 알아사드 지원을 멈출 수 없다. 멈추는 즉시 알아사드는 무너질 것이며 알아사드가 붕괴하면 이란 정권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