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관진 큰 외교적 무례 저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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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방미(訪美) 중인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관진 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중국이 반대해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외교적 무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소신을 얘기할 순 있으나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나라의 안보실장이 할 필요가 있나. 외교적 무례함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사드와 관련해서는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는 게 보편적인 국민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데뷔전이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라는 메시지를 꺼내든 데에는 “정치교체보다 옆에 있는 분들부터 교체해야 한다”며 “그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하면 택도 없는 소리라는 얘기가 많다”고 주장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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