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산항에 맞서 앞당겨 문 연 신항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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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개 선석 규모로 개항하는 신항 북컨테이너 전경. 정부는 신항에 2011년까지 30개 선석을 만들어 동북아 허브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 양산항 등과 경쟁하기 위해 1년4개월 앞당겨 개항한다. 송봉근 기자

'신항'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원 514만 평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 시설이다. 부산 북항의 만성적인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항만 기능을 하도록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1997년 사업이 시작될 당시엔 2007년 7월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중국 상하이(上海) 양산항 등과 경쟁하기 위해 개항 시기를 1년4개월 앞당겼다. 해양수산부는 신항 조기 개항으로 공사비.보상비를 절감할 수 있고 항만 운영 수입 등 9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신항은 2011년까지 모두 30곳의 부두를 만들어 연간 804만 개의 컨테이너(20피트짜리 기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번에 북쪽 부두의 13개 선석 중 3개를 우선 개장한다.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해 연간 90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안벽크레인 9대 등 모두 172대의 장비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신항은 또 남쪽 11개, 서쪽 5개, 다목적 부두 1개 등이 계속 건설돼 부산 북항(21개 선석)보다 많다.

총 사업비는 9조1542억원(정부 4조1739억원, 민자 4조9803억원)으로 인천국제공항(5조901억원)보다 많다.

강진권 기자<jk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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