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비자들, 장류 구입 중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은…고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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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은 장류 중 고추장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8일 수도권 가구의 장류 소비실태를 분석한 ‘장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대응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농촌진층청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농식품 소비자패널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수도권 소비자 667가구가 조사 대상이다.

자료에 따르면 장류의 연평균 구입액은 고추장이 1만5262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장이 1만5142원, 된장 6016원, 쌈장 3559원, 청국장 2779원 순이다. 구매횟수는 간장이 2.2회로 조금 많았다. 고추장(2회)과 쌈장(1.1회)·된장(0.9회)·청국장(0.6회)이 뒤를 이었다.

장류 구입액은 연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4만1888원이던 장류 구입액은 2012년 4만4885원으로 7.2% 증가했다가 2015년에는 4만1237원으로 줄었다. 2012년 보다도 8.1% 감소한 것이다.

특히 30대 이하 주부 가구의 경우 연간 3만5373원을 지출하는 데 비해 60대 이상 주부 가구는 4만7176원을 지출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장류 소비액도 많았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외식이 늘고 가정에서의 조리와 식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농기원은 분석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장류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소규모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포장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의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장류 특유의 냄새가 덜 나고 연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통장류 소비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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