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 새인기 학문으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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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제화시대를 맞아 국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수도 급증하고 있다.
연세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3월 국제학대학원 문을 열고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총1백97명이 지원, 28명을 선발함으로써 평균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제학대학원은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국내고급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학생들도 수용, 한국학의 활성화를 기하려 하고 있다.
국제학대학원은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는 특수대학원으로 아시아학과와 국제학과의 2개학과가 있다. 아시아학과엔 한국학·동아시아학, 국제학과엔 경제학·경영학·정치학·행정학 등 6개전공이 개설돼 있다. 주간 대학원으로 연구연한은 4학기. 정원은 전공마다 10명씩 모두 60명. 현재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을 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앞서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에 정원외로 선발된 외국인 학생수는 이미 석사과정 15명, 연구과정 3명등 18명. 미국·일본· 대만·인도네시아 및 교포학생들이다.
이와 별도로 연세대가 개설한 국제교육부 프로그램에도 외국인 학생이 대거몰려 오고 있다. 여기엔 단기유학 성격의 1년 정규과정과 매년 여름의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국제하계대학의 경우 첫해인 85년 60여명에 이어 지난해 2백여명의 외국인·교포학생이 수학했는데 올해엔 3백3명이 몰려 들었다. 1년정규과정엔 62명이 재학하고 있다.
연세대는 미국의 92개대를 비롯, 일본·서독·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리비아등 6개국 1백15개교와「교환학생협정」을 체결, 외국인학생이 이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은 본국의 대학에서 모두 인정받도록 돼 있다.
박흥수 국제학대학원장은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 추세에 대해 『88올림픽등을 계기로 우선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무역관계등으로 교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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