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동물 사냥하던 수의사 … 새 잡다 절벽 추락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이하 데일리메일 캡처]

동물 사냥을 오락 게임처럼 즐기던 한 수의사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55세의 루시아노 폰제토(Luciano Ponzetto)는 이탈리아 토리노 지방의 한 협곡에서 야생 조류를 사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냥 도중 절벽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약 30m아래로 떨어져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당시 신고를 받고 산악 구조대에게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시신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사냥을 하던 도중 미끄러져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폰제토는 캐나다, 아프리카 등을 찾아다니며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그가 토리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동물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직업임에도 재미를 위해 동물 사냥을 즐겼기 때문이다.

이 논란에 대해 폰제토는 “수의사가 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사냥과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폰제토가 사냥한 뒤 SNS에 올린 인증샷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해 11월 폰제토의 대변인은 그의 이야기를 보도한 매체들이 폰제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