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호칭 추미애 “마치 탄핵 기다린 것처럼 대통령 행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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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치 탄핵 가결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는 단기 과도체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함께 사실상 정치적 불신임을 받은 상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국회가 탄핵 공백을 우려해 여러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박근혜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경제부총리 거취를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심지어 국회 대정부질문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야3당 대표가 황 총리에게 과도적 국정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한 회동을 제안한 만큼 황 총리는 이 같은 야3당의 요구에 조속히 화답해야 할 것”이라며 황 권한대행을 거듭 ‘황 총리’라고 부르며 압박을 가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대해서도 “국민은 박 대통령의 사생활이 궁금한 게 아니다”며 “7시간 동안 사라진 국가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알권리를 감안해서라도 청와대와 관련 증인들도 이제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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