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대학도 기업 경영전략 도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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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은 가르치기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워야죠"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에서 열리는 '연세-삼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주최한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의 지론이다.

"연세대가 2010년까지 세계 1백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에서 경쟁력 제고 노하우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이번 워크숍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金총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추진됐다. 지난 5월 金총장이 尹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의 경영전략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고, 尹부회장은 이에 흔쾌히 응했다.

金총장과 尹부회장은 이공계 학자와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에서 각각 부회장과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친밀한 사이다.

金총장은 "2년 전부터 삼성이 채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괴짜'들을 뽑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대학에서 특기자를 선발하는 방법과도 연관이 있다"며 "이번 워크숍 과정에서 괴짜 사원들의 성과와 그들을 육성시키는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삼성 임원들이 대학 교수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임 토의 시간도 마련하는 등 대학과 기업 모두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연세대 학과장급 이상 교수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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