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최대 60% 절약…더 알뜰해진 알뜰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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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와 비교해 최대 60%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된다. 지난 7월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의 망 사용 대가를 14~18% 낮추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연장한 데 따른 결과다. 3세대(3G) 휴대전화용 요금제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4G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들을 위한 요금제가 다양하게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LTE 고객 위한 상품도 다양해져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4일부터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를 개편한다. LTE 요금제 상품을 기존 18개에서 24개로 늘리고 요금 인하폭도 키웠다. 데이터 700MB를 쓸 수 있는 ‘무약정 99’상품의 경우 기본료가 9900원으로 전보다 2000원 싸졌고 음성 통화 시간은 50분 더 늘어나 100분이 제공된다. 데이터 7GB를 제공하는 ‘우정 LTE57’ 요금제는 기본료가 2만1890원으로 이통 3사 요금제보다 3만5000원 저렴하다.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용자들의 사용 습관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데이터중심 요금제의 경우 갖고 있는 휴대전화에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만 바꿔 끼우면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2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유심 LTE 데이터 중심 19’ 요금제는 한 달 기본료 1만9700원에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적게 쓰는 경우 이통사보다 최대 61% 저렴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CJ헬로비전의 ‘조건 없는 유심 LTE A’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6490원에 음성 통화 50분, 데이터 500MB를 준다. 음성 통화는 적게 하지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 경우 KT M모바일의 ‘실용유심 1.0’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료 1만890원에 데이터 1.2GB, 음성 통화는 40분을 쓸 수 있다.

자신의 통화 습관에 맞는 알뜰폰 요금제를 알아보려면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검색하면 된다. 전국 1300개 우체국 창구에서도 알뜰폰 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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