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야 미안해"…추석 선물로 고등어 고른 환경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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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올 추석 명절 선물로 간고등어를 골랐다. 환경부는 국회와 언론 등 500여 곳에 간고등어 세트를 선물했다.

개당 2만6000원짜리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부와 고등어 업계의 악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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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고등어를 지목해 호된 질책을 받았다.

당시 ‘주방 요리 시 실내 공기 관리 가이드’를 배포하면서 ‘고등어를 조리할 때 ’매우 나쁨‘ 기준(공기 1㎥당 100㎍)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가 배출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즉각 미세먼지의 책임을 고등어와 일반 가정에 돌리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졸지에 미세먼지의 주범이 된 고등어는 소비가 줄고 가격까지 떨어져 생산단체가 환경부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곤욕을 치른 고등어 업계에 도움이 될 일을 찾다가 추석 선물로 정했다. 지난 5일 퇴임한 윤성규 전 장관도 이 아이디어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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