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승연, 성폭력상담소에 쌀 기부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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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과 그의 팬들이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쌀 100㎏을 기부해 화제다.

한국 성폭력상담소 측은 "배우 한승연과 그의 팬들이 지난달 31일 쌀 100㎏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스타의 팬들이나 팬클럽이 스타에게 직접 선물을 하는 대신,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건, 건전한 유행으로 번져가는 추세다.

한승연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관계자는 "한승연의 팬들이 한승연이 출연한 JTBC 드라마 '청춘시대'가 끝난 기념으로 마음을 모아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연과 그의 팬들이 기부처로 한국 성폭력상담소를 지정한 데는 드라마에서 한승연이 연기한 캐릭터의 영향이 컸다.

한승연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발랄한 여대생 정예은 역을 맡아,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은 물론 납치까지 당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의 실상을 반영한,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한승연은 남자친구의 과도한 집착에 의해 데이트 폭력의 희생자가 돼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아이돌 스타 딱지를 떼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승연과 그의 팬들이 기부한 쌀 100㎏은 한국 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인 성폭력 피해자 쉼터에 전해질 예정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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