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에서 시작된 ‘욱일승천기(전범기)’ 논란이 4년전 종영된 드라마를 깨웠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티파니가 자신의 SNS에 전범기 이모티콘을 올린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태극기에 전범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면서다. 워마드는 남성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는 커뮤니티다.
워마드의 한 이용자가 지난 19일 ‘대한독립 만세~’라는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이 곧바로 이 글을 퍼나르며 ‘전범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네티즌은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뒤 인증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12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각시탈’의 편집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경찰이 조선인을 고문하기 직전 각시탈이 나타나 전범기를 찢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한 카페에는 ‘전범기 찢는거 감상하시죠’라며 각시탈이 전범기를 찢는 장면을 이른바 ‘짤방’으로 편집한 글도 올라와 있다. 이 글에는 ‘감상 잘했다. 불태우는건 없느냐’는 댓들도 달려 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