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기부했던 할머니 "남김없이 가고 싶다" 유언상속 기부

중앙일보

입력

 
2008년 한밭대에 1억원을 기부한 할머니(70)가 마지막 남은 유산까지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밭대는 14일 암 진단을 밭고 투병 중인 할머니가 최근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260만원도 기부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유언상속 기부를 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8년 전 평생을 모은 1억원을 한밭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름은 물론 사는 곳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할머니를 위해 대학 측은 2~3주에 한 번씩 방문하고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다.

한밭대 관계자는 “할머니가 적은 금액이지만 남김없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할머니 사연을 통해 사회 곳곳에 기부문화가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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