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세계최강 소련도 꺾었다 91-8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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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최강소련을 제압했다.
한국 주니어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 (한국시간)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즈 올림픽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계주니어 여자농구선수권대회 B조예선 2차 전에서 장신의 소련을 91-88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왔다.
한국은 1차 전에서 미국을 이긴데 이어 소련과의 대결에서도 승리, 세계농구쌍두마차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해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확실해졌다.
한국은 이날 성정아(성정아) 김용희(김용희) 최경희(최경희) 이금진(이금진) 신기화(신기화)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철저한 대인방어로 평균신장이 189cm로 13cm나 큰 소련을 3점차로 이겼다.
이날까지 B조에서 한국이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미국과 소련, 쿠바는 1패씩을, 호주는 1승을 안고있다.
한국은 이날 대인 방어로 소련의 공격을 중도에서 차단, 골 밑까지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하는 작전이 주효,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최경희의 중거리 슛이 터져 소련을 앞서 나갔다.
소련은 장신을 이용한 골밑슛으로 한국을 추격, 40분 동안 역전6번, 동점 6번의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에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해 패배했다.
전반을 50-47 3점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팀의 기둥 성정아가 5반c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이때부터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꾸고 지공을 시도한 작전이 성공, 56초를 남기고 91-88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16일 호주, 17일 쿠바와 예선 3, 4차 전을 남기고 있는데 호주·쿠바는 다소 약체여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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