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국제육상」에 세계정상들이 몰려온다|데커-버드 재대결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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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식회사 화송 나이키의 후원으로 오는9월14일 잠실얼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85서울국제육상대회에 세계여자 중·장거리의 정상인 「메리·데커 슬래니」(미국)의 출전이 확정되고「데커」의 라이벌인 「졸라·버드」(영국) 와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4관왕인 불세출의 스타 「칼·루이스」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다.
「메리·데커 슬래니」는 작년 LA올림픽 3천 m에서 「졸라·버드」와의 충돌사고로 올림픽제패의 꿈을 무산시킨후 지난달 세계의 이목을 모은「버드」와의 재대결에서 압승하는등 올해 1천5백m및3천m 두종목에서 랭킹1위를 견지하고 있다.
5일 육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데커」-「버드」의 재대결을 서울에서 실현시키려는 노력은 국제육상계에 영향력이 큰 미국 나이키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불과 보름전의 첫대결때 참패했던 「버드」측이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커」는 작년 9월의 잠실스타디움 개장기념 대회때도 내한했으나 겅기에는 출전치 않았다.
한편 「칼·루이스」는 서울대회에의 출전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개런티 문제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루이스」는 작년9월 일본동경국제육상대회에 50만달러를 받고 참가했으며 이때 곧이어 개최된 잠실스타디움개장기념대회에 출전을 교섭받았으나 일본과 똑같은 50만달러의 거액을 요구, 실현되지 않았다.
서울대회의 후원자인 나이키사측은 작년의 예에 따라「루이스」에 대해 50만달러수준의 개런티를 지불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루이스」가 출전할 경우 올해 서울대회는 국제적인 관심을 끄는 이벤트가 된다.
이들외에 5일 현재 LA올림픽의 세단뛰기 금메달리스트 「알·조이너」, 남자투창의 미국기록보유자 「톰·페트라노프」, LA올림픽 여자4백m허들의 은메달리스트 「주디. 브라운-킹」 , 76년 몬트리올 올림픽때 미국4백m계주선수로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하베이·글랜스」등 미국선수들과 LA올림픽 남자멀리뛰기에서「칼·루이스」에 이어 은메달을 땄던 호주의「게리·허니」를 포함, 30여명의 국제적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하루뒤인 15일에 개최되는 85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는 작년의 1-2위「키엘·에릭스탈」(스웨덴) 과 「요한·기에른하르트」(벨기에)가 다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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