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주인 부도로 장사 안되자 일가 5명 자살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7일 상오1시쯤 서울 영등포동 7가 63 임낙현씨(57·무직) 집 안방에서 임씨의 부인 이영순씨(37)가 4자녀와 함께 극약을 먹고 동반자살을 기도, 신음중인 것을 이웃 기귀례씨(51·여)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씨는 중태이고 4자녀는 응급치료를 받은뒤 회복됐다.
이씨는 남편임씨가 10년전 공사장에서 추락, 전신마비로 몸을 못쓰게 되자 파출부·취로사업 등으로 어렵게 살림을 꾸려왔으나 4개월전 살던집을 팔아 한일상공이 지은 강남 종합도매상가에 액세서리 가게를 장만, 영업을 해오다 최근 이상가 대표가 부도를 내 장사가 안 되자 이를 비관해왔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