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안타 허용했지만 무실점 피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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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6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었다.

오승환은 1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8로 뒤진 7회 초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지만 2이닝을 던졌다. 한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이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빈 메소라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담 듀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메소라코가 2루 도루에 실패해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셰블러를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7회에 1점을 만회해 6-8로 따라잡은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이 빠른 발을 활용해 기습번트를 댔지만 오승환은 침착한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코자트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코자트는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오승환은 동요하지 않고 바로 수아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보토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8-9로 졌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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