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소련인추방관련 불 비밀문서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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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주원상 특파원】르몽드지는 29일 소련항공·우주산업성이 80년도에 작성한 「외국과학기술정보의 소련항공·우주산업현대화에의 기여 평가서」란 비밀문서를 공개하고 1983년4월5일 프랑스정부가 파리주재외교관 등 47명의 소련인과 그 가족들을 전격 추방한 조치는 이런 자료들을 근거로 취해졌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프랑스내무성산하의 정보기관인 국토감시국(DST)이 파리주재소련외교관 등의 산업스파이활동을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상부에 보고, 「미테랑」대통령의 결심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주재소련대사관은 29일 르몽드지와 프랑스국영TV TF1의 모스크바비밀문서폭로기사를 양국간상호협력을 방해하려는 중상행위라고 비난, 프랑스외무성에 공식항의하고 이 같은 반소행위가 더 계속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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