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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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함묵의 무게로
무너져 내리는 산.
부딪고 깨진 가슴
피멍울로 앉은 세월
정소리 인내의 뜰에
새는 날아 오른다.
견고한 잠을 열어
번득이는 칼날을 보라.
돌들은 저마다의
명분으로 깨어 있다.
내부로 살이 오른 채찍야생마를 길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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