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곧 대규모 숙청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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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이제훈특파원】소련의 새 집권자로 등장한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그의 강경하고도 반복되는 연설내용으로 미루어보아 공산당및 행정관료를 대상으로 대규모 숙청을 단행할 것 같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라프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소련사회내의 이질적 요소의 청소를 강조하고 직장에서의 나태·기강문란·부패·무책임 등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점, 그리고 이 내용을 신문이 크게 보도하고 있는 현상은 사회숙청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의 어조와 강조내용이 개혁을 시도했던 「안드로포프」 전 서기장 수준을 훨씬 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11일 서기장 수락연설에서 1천8백만 공산당원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부패·나태·무책임·무기강, 그리고 각종 범죄 등의 병리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경고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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