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총재 거취 계속 모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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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9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한당은 22일 낮에만도 당선자 모임, 유치송전총재·유한열사무총장·임종기총무·박해충씨의 4자회동, 경북지역위원장 모임 등 삼삼오오 회동이 빈번. 유총장·임총무 등은 유전총재의 당권경선 또는 측근들의 재옹립 움직임이 포기돼야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전총재는 회동 후 『주위에서 하도 난리를 치니…』하고 말끝을 흐려 유전총재가 아직 거취를 명백히 하지는 않은 듯.
박해충·황낙주씨 중심의 범주류파의 구당동지회는 H호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유한열씨 계열의 주류 참여를 종용하고 있는데 유씨가 유전총재추대 포기를 않는 한 합류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여서 원래 22일 밤 열기로 된 범주류모임을 23일 밤으로 늦추는 등 범주류내부가 균열상태.
한편 이룡희씨 초청으로 19명이 모인 당선자모임에서 고재청국회부의장이 『전당대회에서 사전조정을 통해 상징적인 총재만을 만장일치로 뽑고 즉석에서 통합수권기구를 구성, 야당통합을 추진토록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선체제정비를 지지하는 범주류측과 조기통합을 주장하는 이중재씨 등 초·재선의원들이 모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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