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업 바람직한가|기획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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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혼남녀는 여성의 혼전·혼후취업에 대체로 긍정적이나 일단 배우자를 갖게 된 남녀는 여성이 가정에만 전념하기를 바라고있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미·기혼을 가리지 않고 전체 조사대상자의 23·5%가 가정과 관계없이 여성이 취업하기를 바라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성취업에 대한 태도는 배우자 관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미혼자의 32·3%(남 24·6%, 여 40·1%)가 「가정과 관계없이 여성의 취업」을 선호한 반면 유배우자에게서는 이 찬성률이 뚝 떨어져 19·6%(남 17%, 여 22·1%)에 그치고 있다.
결혼하면 가정을 지키려는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반영된 듯.
한편 가족계획 실천율은 73년 36%에서 83년 60%로 약 배가 늘어났으며 피임방법에서도 영구피임법인 불임수술이 가장 많아 가족계획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의 대표직종 중의 하나인 여교사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교의 경우 전체 교사의 41·3%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인문계고교·대학교에서의 여교사·교수의 증가는 연1%의 증가에도 미치지 못하고있어 고학력 여성의 취업문은 여전히 좁은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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