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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원정도박 모집책 등 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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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중국 마카오에서 수십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金모(40.대부업)씨 등 4명을 구속하고 崔모(36.자영업)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현지에서 불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해 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金모(40)씨를 구속하고 金씨를 통해 '환치기'를 한 李모(34.여)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원정도박을 주선한 姜모(42)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조사 결과 金씨 등은 지난해 9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다 알게 된 姜씨의 소개로 마카오에 가 카지노에서 블랙잭.바카라 등 도박을 벌여 최근까지 27억원을 잃었다.

사채업자.회사원.부유층 자녀.카센터 사장 등인 이들은 환치기 업자 金씨의 국내 계좌에 원화를 입금하고 마카오에서 중국 화폐를 받는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

알선책 姜씨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자금이 1억원을 넘는 고액 도박자들에게 접근해 마카오 원정도박을 주선했으며, 도박자들이 딴 액수의 0.3%를 수수료로 챙겼다.

경찰은 "마카오 카지노가 국내보다 도박 승률이 높은 데다 고액 베팅도 가능해 도박자들이 국내에서 본 손실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생각으로 해외원정 도박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 마카오 외에 필리핀 등지의 원정 도박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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