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북한 지뢰로 두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오늘 걸어서 퇴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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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령부는 29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진급예정)가 재활치료를 마치고 29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 중사는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새롭게 태어난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두다리를 잃고 절망감과 상실감에 빠질 틈도 없이 부상을 굳건히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퇴원 소감을 말했다. 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한 하 중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마무리치료를 받고 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하 중사는 최근 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한 김정원 중사(진급예정)등 동료들과 지난 8월 4일 DMZ 수색작전 중 북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을 당했다.

한쪽 다리만 절단된 김정원 중사와는 달리 하 중사는 두 다리를 모두 잃었기 때문에 의족을 착용하고도 중심을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외과, 피부과 등 각 분야 전문의와 물리치료사, 재활체육치료사 등 재활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며 “이같은 치료 끝에 현재 하 중사는 실내 보행과 계단 오르기 등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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