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2위' 리디아 고-박인비 위협할 선수는 김세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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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둔 김세영.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춘 그는 내년 시즌 박인비, 리디아 고 체제를 위협할 선수로 꼽힌다. [사진 골프파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투 톱 체제를 위협할 선수로 김세영(22·미래에셋)이 꼽혔다.

미국 골프채널은 최근 인기 프로그램인 '모닝 드라이브'에서 '어떤 선수가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김세영이었다. 골프채널의 선임 기자인 데이먼 핵은 "김세영은 아주 놀라운 선수다. 한국에서 5승을 거뒀고 미국에 오자마자 루키 시즌에 3승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꺾고 우승한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핵은 "18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에 집어넣고 클럽을 던지는 세리머니는 멋졌다"며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진 뒤 두 번 바운스 돼 홀에 쏙 들어가는 장면은 최고였다"고 평했다.
김세영은 골프채널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골프 센트럴'에서도 리디아 고와 박인비를 위협할 라이벌로 거론됐다. 골프 센트럴은 김세영에 대해 "올 시즌 올해의 선수 3위,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김세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파워풀한 티샷과 두려움 없어 보이는 플레이"를 꼽았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20·미국)이 김세영에 이어 박인비, 리디아 고를 넘어설 대항마로 거론됐다. 골프채널의 에디터인 찰리 라이머는 모닝 드라이브에서 "톰슨의 파워풀한 드라이버는 게임을 쉽게 만든다. 그린 위에서 약간 실수가 있지만 로리 매킬로이처럼 강력한 롱게임과 퍼팅 능력을 갖춘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평했다.

골프 센트럴에서도 톰슨에 대해 주목했다. "톰슨은 지난 11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7번의 톱 10을 기록할 만큼 큰 대회에 강한 선수"라며 "불과 스무 살의 나이로 벌써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나이를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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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둔 김세영.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춘 그는 내년 시즌 박인비, 리디아 고 체제를 위협할 선수로 꼽힌다. [사진 골프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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