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이라는데…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한달 새 4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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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5~6도 이상 높은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 수는 모두 102명이며, 이 중 4명은 숨졌다. 부산과 경기, 충남, 경남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총 18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한랭질환자 102명 중에선 저체온증이 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7명)이 뒤를 이었다. 논ㆍ밭, 공원, 강가ㆍ해변 등 실외가 67명, 집ㆍ건물 등 실내가 35명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30명)’였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집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 병을 얻은 환자도 26명이나 됐다. 연령별로 봤을 땐 65세 이상 노인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25명), 40~49세(12명), 0~9세(9명)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9시에 발견된 환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 102명 중 4명은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자가 47명이었으며 ‘주부’가 10명으로 조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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