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나눈 e메일 대화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곳도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에 성탄메시지 올려
“우리도 나눔 실천 많아졌으면”
관저 진돗개 5마리 분양 소식도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나눔과 기부정신에 대해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성탄절을 맞아 많은 분들에게 축복과 기쁨이 함께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한 성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저커버그는 2013년 6월 방한 때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청와대는 이날 저커버그가 보낸 e메일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e메일에서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자선재단을 설립하고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저희들은 교육·과학·의료 그리고 전 세계 화합에 우선적으로 역점을 둘 생각”이라며 “대통령과의 리더십과 우정을 높게 평가하고 저의 기부 약속을 개인적으로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강아지 다섯 마리를 분양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제가 삼성동을 떠날 때 어린 새롬이와 희망이를 주셨던 삼성동 주민들에게 한 마리씩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곳(페이스북)을 통해 분양을 원하셨던 분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농촌 마당에서 잘 키워주시겠다’는 임태수님 등에게 분양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