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결렬…공동보도문도 못 내고 다음 일정도 못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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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회담이 12일 결국 합의 없이 결렬됐다. 남북은 이틀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회담을 열었지만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채 회담을 종료했다.

11~12일 열린 당국회담 동안 대표단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 한 번과 수석대표간 접촉을 모두 네 번 열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요 의제로 삼았다.

첫날인 11일 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종료됐으나 회담의 판을 깨는 대신 1박을 하며 이틀째 회담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남북이 이번 회담에서 큰 합의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회담 일정 정도는 잡으리라는 예측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12일 오전 10시40분~11시21분, 오후3시30분~3시55분 간 이어진 수석접촉에서도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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