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형간염 집단발병' 다나의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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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C형 간염 집단 발병을 논란을 빚은 다나의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다나의원을 압수수색 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나의원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의료기기 등 물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다나의원 간호조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나의원은 지난달 26일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경찰은 다나의원 관계자들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나의원은 병원의 환자 15명, 간호조무사 2명과 원장의 부인까지 18명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감염돼 병원이 폐쇄됐다.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수액주사(정맥주사)를 맞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옮겨지기 때문에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수혈ㆍ성접촉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앞선 다나의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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