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보증권 "제이콘텐트리, 2016년 성장 기대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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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2일 내년에 성장할 기대주로 제이콘텐트리를 꼽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예상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을 확대(46.3%→97,9%)하고 적자 사업부문을 정리했다”며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었고, 분기를 거듭할수록 신뢰를 축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분 확대 등 구조적인 변화만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해 2016년 지배지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114% 증가한 36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실적 발표는 메가박스를 인수한 뒤 첫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영화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20억원(일회성 비용 제거할 경우 150억원)으로 지난해(130억원)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도 16.2%(일회성 비용 제거하면 21.0%)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방송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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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시장 점유율 자료 : 교보증권]

메가박스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메가박스의 9월 말 시장점유율은 9.8%(직영점 기준)이다. 4월부터 8월까지 시장점유율이 9.4~9.6%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건 제이콘텐트리가 메가박스 지분을 확대하기 전 영화관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점과, 서울 코엑스점(지난해 11월 말까지)과 센트럴점(9월 말까지)이 입점해 있는 건물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관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위탁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고 신규 영화관을 출점하면 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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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 자료 : 교보증권]

한국 영화시장의 관객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도 긍정적 요인이다.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 수는 7306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10월~11월 관객 수는 3027만명으로 9.3%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영화 ‘내부자들’이 인기를 얻고, 12월에도 ‘대호’ 등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4분기 관객 수도 증가할 것” 이라며 “그에 따라 국내 영화관 시장점유율 3위 업체인 메가박스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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