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1AS' 울산 공격수 김신욱, "달라진 울산을 증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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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프로축구 울산 현대 공격수 김신욱(27·1m96cm)이 대역전승을 이끈 뒤 "달라진 울산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0-2로 뒤지다가 3-2 역전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9위(8승12무11패·승점36)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상하위 스플릿 분리까지 2경기를 남기고 상위스플릿행이 좌절됐다. 그래도 FA컵 4강에 올라있는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신욱은 "비록 초반 2실점했지만 우리팀이 서로 하나가 되고 맞아가는걸 증명해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은 0-2로 뒤진 전반 25분 헤딩 만회골을 터트렸고, 1-2로 뒤진 후반 9분 마스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또 김신욱은 후반 19분 코바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김신욱은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스트라이커로서 골 결정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신욱은 "올해 팀이 제로에서 다시 시작했고, 맞춰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동료들이 이제 '김신욱이 어디있을지' 움직임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은 "최근 2012년과 2013년 우리팀이 잘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난 당시 헤딩과 골대 주변 움직임이 전부였다"며 "지금은 제 플레이가 다양해진 것 같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더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올 시즌 하위스플릿에서 경쟁해야한다. 김신욱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경험은 우리팀 선수들 대부분 처음이다. 동기부여를 위한 해답은 내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감바 오사카가 2부리그로 강등돼 팀원끼리 호흡을 맞춰 승격해 다관왕을 이뤄냈다. 울산도 스플릿B에서 맞춰 내년 정상에 서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즌 12·13호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득점선두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와 13골로 동률을 이뤘다. 김신욱은 "득점왕도 좋지만 제가 골을 넣어 이기는팀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아드리아노(울산)과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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