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강원 지역 행사 줄줄이 취소

중앙일보

입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확산되면서 강원도 내 자치단체가 계획했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동해시는 오는 12∼14일 묵호항 수변공원과 등대마을 일대에서 개최하려던 ‘2015 묵호항 싱싱 수산물 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메르스가 지역까지 확산됨에 따라 풍성한 체험행사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 대해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메르스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축제 개최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태백시도 오는 12일 고원체육관에서 열 계획이던 경로위안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위안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기 위해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메르스에 대비해 강원도민체육대회를 축소 운영한다. 아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방적 차원의 조치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50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일정 중 실내에서 개최되는 출전 선수단 결단식과 환영 만찬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준비를 모두 마친 개회식과 38개의 종목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양구군도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안보 관광지인 을지전망대 출입을 통제했다. 또 제4땅굴과 방산면의 두타연은 6일부터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안보 관광지를 담당하는 군부대에서 관광객 출입으로 메르스 확산이 우려된다고 통보해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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