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족 몰린 내츄럴엔도텍, 머니게임 심화

중앙일보

입력

‘가짜 백수오’ 파문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이 15일 급등하며 주가가 요동쳤다. 이날 하루 동안 거래된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총 1051만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17만8000주)의 59배 수준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도 등락을 반복했다. 전날 6.33% 하락하며 1만350원에 장을 마쳤던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저가매수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2.9% 떨어진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이달 13일부터다. 13일엔 4687만주가, 14일엔 3254만주가 거래됐다. 연일 가격이 내리자 유입된 저가 매수 자금과 이들에게 주식을 처분하려는 매도 자금이 기 싸움을 벌인 것이다. 피인수설 같은 루머가 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머니게임’을 부추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단타 매매로 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빠르게 줄였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내츄럴엔도텍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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