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피부질환 김영균<전남대의대피부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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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마귀(우췌)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심상성우췌(보통사마귀), 편평우췌(물사마귀), 족저우체(발바닥사마귀) 및 첨규콘질롬(곤지름) 등으로 구분된다.
보통사마귀는 주로 소아에 많이 발생하며 그 수도 많고 성인에게 밤생할 때는 보통 숫자가 많지 않다. 사마귀는 주로 손에 많이 발생하지만 입술·코속·귀속·눈주위·혀·머리속 등 피부 어느 곳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
손톱주위에 생긴 사마귀는 손톱을 습관적으로 물어뜯을 때 혀로 번져 갈수 있고, 머리속에 발생한 사마귀는 머리를 빗거나 긁어서 사마귀가 주위로 퍼져가기 쉽기 때문에 치료에 난점이 따른다.
물사마귀는 직경이 1∼3mm로 보통 그 수가 많고 역시 소아에 잘 생기는데 특히 이마·뺨·코·입주위·손등 등에 많이 생긴다.
첨규콘딜룸은 성행위에 의해서도 전염되므로 성병의 일종으로 간주되기도 하며, 호발부위는 남녀 모두 습기가 많은 부위, 즉 성기·항문·질표면·서혜부 등으로, 특히 임신중이거나 냉이 심할 때는 그 수가 증가하게된다. 뽀쪽뽀족한 돌출 사이에 농이 축적되어 악취가 나는것이 보통이다.
족저사마귀는 발바닥 앞부분의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지만 발바닥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족저사마귀는 티눈과 비슷해서 티눈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사마귀는 칼로 굵으면 까만 점들이 몇개 보이는데 이러한 사실이 티눈이나 못과 다른 점이다.
티눈이나 못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발생하고 압력이 제거되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서로 다른점은 티눈에는 못과 달리 원추형의 알맹이가 있어 이것의 뾰족한 부분이 피부속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눌리면 매우 아프다.
못은 손·발바닥 특히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간접적으로 압력이 가해질 때 발병하는데 대게 운동선수나 특수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서 발병하고 신발이 안 맞거나 정형외과적으로 발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서도 발병한다.
티눈은 발가락 외표면에 발생하는「단단한 티눈」과 발가락 사이 특히 네째와 다섯째 발가락사이에 생겨 땀으로 물러진「부드러운 티눈」으로 대별된다.
사마귀의 치료법은 그 가지수가 매우 많다. 그만큼 특요약 내지 특효치료가 없다는 말도 된다.
외과적 적출술·전기소작술·항바이러스제도포 및 병변내 주사법·면역요법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병변의 수, 발생부위, 환자의 연령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자연소멸되는 경우도 많다. 티눈이나·못의 치료는 우선 압력을 제거해 주는 조처를 취하고 각질층을 벗겨내거나 녹여 내는 약물 등을 도포하여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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