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소-북괴 이견타협 못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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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지난달 31일의 소련정치국 정례회의보고는 앞서 있었던 북괴 김일성과 소련공산당 서기장「체르넨코」의 회담이「실무적」이었다고 표현함으로써 쌍방간에 의견대립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일본의 아사히 (조일) 신문이 2일 소련관영 타스통신보도를 분석,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31일 밤 소련정치국 회의보고를 언급하면서 김일성-「체르넨코」회담이 『동지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말을 전했는데「실무적」이란 용어는 쌍방의 견해가 대립돼 양보나 타협이 불가능한 경우를 일컫는 것이 통례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소련측이 북한의 3자 회담안에 일체 언급이 없었고 ②「체르넨코」서기장의대미 비판에 김일성이 동조하지 않았으며 ③한·미·일 군사동맹화에 의견차이를 보인 점등이 이러한 대림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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