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당갑서…곳곳에 인정만발|「관광체전」내걸고 새싹맞는「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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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잘 와쑤다. 놀당갑서.』 (잘 오셨읍니다. 놀다가세요) . 제주도가 새싹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치고 있다.
사상최대의 스포츠잔치인 제13회소년체전을 개최하는 제주도엔「관광체전」의 슬로건아래 인정과 화합의 물결이 넘쳐흐르고 있다.
50만 제주도민은「관광제주의 인상을 1만5천여 새싹들에게 심어주기위해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우고 있다.」
어느 소년체전보다 특징적인 이번 체전은「관광체전」.『자라나는 소년소녀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추억을 심어주자』는 것이 제주도민의 순박한 구호다.
그래서 참가자선수 임원들에게 재주도의 풍물·풍속·자연경관을 보여주기위한 특별한 배려가 돋보이고 있다.
선수단에 대한 관광코스는 6시간과 l2시간의 두코스. 이 관광코스는 용두암·삼성혈·천제연폭포· 해녀작업장·만장굴등 신혼여행부부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특히 25일 문을 여는 제주의 새명소 민속자연사박물관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체전을 위해 도로의 주변환경이 새모습으로 단장되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처음 찾은 제주도에 대한 아름다운 호기심과 이국적인 풍취에 매료되어있다.
점수따기의 살벌한 체전이 아닌 교육·관광·인정체전인 제주도의 제13회 소년체육대회는 산교육장으로서 큰의의와 성과를 보이고있다.

<3천2백76명 민박>
○…숙박문제로 고민했던 제주도는 국민학교 선수들에게 무료민박을 실시, 제주인정의 꽃을 피우고있다. 국교생 3천2백76명을 8백90가구에 민박시켜 화합과 인정의 유대를 두텁게 하고있는 것.
중학교선수와 임원들이 묵고있는 숙소와 음식점등 접객업소엔「한번 더웃자」라는 이채로운 구호를 내걸고 있다.

<철쭉꽃도 제전축하>
○…체전개막과 함께 한라산에는 철쭉꽃이 만개, 온산이 붉게 물들고 있어 새싹들의 제전을 축하-.
작년의 한파로 예년보다 10여일 늦게 활짝 핀 철쭉꽃은 앞으로 10여일간 피어있을 것으로 보여 관광체전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제주=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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