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방출 대폭 줄여|하루 6백마리서 4백마리로 수입량도 절반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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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소·돼지값의 안정을 위해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대폭 줄이고 육우도입계획을 축소키로 했다. 29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28일부터 수입쇠고기의 하루 방출량을 종전 6백마리에서 4백마리로 크게 줄였다. 농수산부는 앞으로 소·돼지값의 추이를 보아 필요하면 수입 쇠고기의 방출량을 더욱 줄이거나 아예 방출을 중단해버리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그러나 방출가격은 당분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수입쇠고기 방출량의 축소로 당초 올해 4만t으로 예정됐던 쇠고기수입은 2만t정도로 줄어들게 돼 약 5천만달러의 외화가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입쇠고기 재고는 약1만t으로 하루 4백 마리씩 7월말까지 방출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편 농수산부는 당초 5만마리의 소를 수입해 농가에 분양할 예정이던 것을 1만3천마리는 한우로 대체, 3만7천마리(암소 2만5천마리, 수소 1만2천마리) 만 들여오기로 했다.
최근 소값은 4백kg짜리 비육우기준으로 산지가격이 지난 2월의 1백50만원에서 다소 떨어진 1백4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송아지는 70만∼80만원선으로 농민들은 지난해 상반기의 1백만원 수준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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