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 수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해외법인인 필리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PHIL)가 세계 최대 규모급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이자 프랑스 최대해운사인 CMA CGM으로부터 2만600TEU 컨테이너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2만600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600개를 실을 수 있다는 크기다. 컨테이너 운반선은 규모가 클수록 비용이 줄고 수익이 증가해 선사들이 앞다퉈 대형화 경쟁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2만TEU 이상은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불린다. 2만600TEU는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넓이에 이 른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길이 550m, 폭 135m의 세계 최대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2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 측은 오는 2017년부터 차례로 수주받은 3척을 CMA CGM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정환(48)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장은 “2만TEU급 3척 수주는 한진중공업의 건조역량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