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로 기억상실 20대 주부 8년간 집념 끝에 혈육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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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년전 교통사고로 기억을 상실했던 여인이 결혼후 호적신고를 하기위해「뿌리」를 찾겠다는 집념의 추적끝에 경찰의지문조회로 혈육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되찾았다.
23일 낮12시10분쯤 서울동대문경찰서 수사계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주부 김하규씨(28·서울금호동 4 가산20)가 오빠 김홍규씨(37·회사원·서울공릉동483)률 8년만에 상봉했다.
여동생 김씨는 76년 잠시외출을 나왔다가 자신도 알수없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 가족과 헤어져 살아왔는데 광화문 인삼찻집에서 일하다 지난해3월 달골손님이던 이법원씨(30·인쇄공)를 만나 결혼했다.
1개월전 아들을 낳은 김씨는 출생신고와 혼인신고를해야 하겠다는 짐념으로 남편 이씨와함께 구청·경찰서 여의도 만남의 광장등을 수없이 헤매며 자신의「뿌리」를찾아왔다 그러던중 김씨는 자신이 서울용두동에 산 일이 있다는기억을 우연히 되살려내 22일 서울동대문경찰서 민원실에 신분확인을 진정, 김씨의본적지가 충남보령군웅천면대창리394이며 28세 김하규라는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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