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환·서영은·오인문·오정희씨 등 「소설 80년대」 동인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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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구인환 서영은 성기조 오인문 오정희 이호철 전상국 한승원 황송문씨 등이 「소설80년대」라는 공동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첫 작품집으로 『악마의 덫』을 내놓았다. 황송문씨는 「소설 80년대」를 만들면서 오늘의 한국소설계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함을 지적하고 이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자를 유혹하기 위한 속된 위장술이나 조작된 인기 등이 양식있는 작가로 하여금 외로운 성주가 되게하고 독자로부터 외면을 면치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설은 재미가 없어서도 안되지만 독자의 기호에 영합하는 나머지 센세이셔널리즘만을 무기로 삼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안일한 신변잡기적인 사소설을 배격하고 대중을 우롱하는 상업주의적 저술태도도 지양하면서 본격소설을 창작하겠다고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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